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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역사/문화]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강형원)

토요히스토리 2025. 3. 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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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역사/문화]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사진·글 강형원)

안녕하세요:)
역사 블로그 '토요히스토리' 입니다.
13번째로 인사드리는 역사 도서 리뷰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을

한국인 최초로 두 차례 수상했는데요!

그동안 그가 취재해 온 문화유산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부터

한국의 역사가 흐르는 문화유산,

한국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까지

25개 유산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고화질의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바로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서평

 책을 보는 내내 눈이 호강했다. 저자는 'Visual History of Korea'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록으로 남긴 60여 개의 문화유산 가운데 25개를 엄선하여 '세계가 기억할 빛나는 한국의 유산(유네스코 등재 세계 유산)', '한국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유산', '한국의 고유함을 오롯이 새긴 유산'으로 나누어 사진과 한국어, 영어로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고화질의 멋진 사진으로 만나니 느낌이 새로웠다. 중간중간에 수록된 글의 내용은 어렵지 않았고,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즐기기에 적당했다.

 전국의 문화유산을 직접 찍어보고 싶어서 몇 년 전에 카메라를 구입했었다. 방학때마다 자주 답사를 다니겠다고 다짐했는데,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책에 담긴 작가님의 사진을 보면서, 잊고 있었던 카메라를 다시 들었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멋진 문화재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아야 겠다.

 

1. 세계가 기억할 빛나는 한국의 유산

 - 고인돌, 백제 금동 대향로, 경주 첨성대, 신라의 유리그릇, 팔만대장경판과 장경판전, 종묘 제례와 종묘 제례악, 한국의 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2. 한국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유산

 - 연천 전곡리 주먹 도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정문경, 가야,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성덕 대왕 신종, 민간 인쇄 조보, 이순신, 독도

3장. 한국의 고요함을 오롯이 새긴 유산

 - 토종개, 한글, 하회 별신굿 탈놀이, 온돌, 한지, 증도가자 금속 활자, 김치, 제주마

 

역사 이야기

1장. 세계가 기억할 빛나는 한국의 유산: 경주 첨성대

 - 2023년 1월에 경주 여행을 갔었다. 경주 역사 유적 지구 가운데 신라 천년 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에 우뚝 서 있는 '첨성대'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천문학에 대한 국가의 관심은 고조선부터 삼국 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쭉 이어졌는데, 첨성대는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천문대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기상 관측대이다.

 - 첨성대는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석, 원통 모양의 몸통, 맨 꼭대기의 정자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는 약 9미터이며, 27단의 몸통, 각각 2단으로 된 기단석과 정자석, 이렇게 총 31단으로 쌓아 올려져 있다. 돌의 개수는 365개로 1년의 날 수와 같으며, 27단의 몸통은 신라 제27대 왕인 선덕 여왕을 가리킨다. 정사각형 창문의 위 아래로 12층씩, 총 24층은 각각 12개월과 24절기를 상징한다.

 - 1400년이 넘도록 완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첨성대는 두 차례의 큰 지진을 거뜬히 견뎌 냈다. 강한 지진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과학적인 축조 기술과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신라인들은 흙과 자갈로 땅을 다진 뒤 그 위에 기단석을 깔고, 원형으로 만든 몸통 아래로 12단까지 흙과 자갈을 채워 넣었다. 여기에 더해 총 8개의 대들보를 가로질러 엮고, 꼭대기에 '우물 정'자 모양의 돌을 얹어 서로 맞물리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첨성대는 오랜 시간 동안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버틸 수 있었다.

 

2장. 한국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유산: 정문경

 - 고화질의 사진으로 '정문경'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청동 거울 중에서도 국보로 지정된 정문경은 가느다란 선 무늬들이 한 면 가득 새겨져 있어 잔무늬 거울이라고도 부른다. 지름이 23.2센티미터로, 오늘날 존재하는 청동 거울 가운데 가장 크며 문양이 정교하고 세밀하다. 다른 이름으로 '다뉴세문경'이라고도 한다.

 - 2400여년 전 초기 철기 시대에 만들어진 청동 거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청동기 제작 기술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을 섞어 만든 금속으로, 특히 정문경은 구리와 주석을 7대 3 비율로 섞어 만들어서 더욱 단단하고 빛의 반사율이 높다. 무엇보다 뒷면에 장식된 기하학 무늬는 가히 놀랄 만 한데, 21.2센티미터 지름의 원 안에 0.3밀리미터 간격으로 1만 3000개의 가는 선이 매우 정교하게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토록 정교하고 섬세하게 문양을 표현하는 것은 현대 과학으로도 재현하기 힘든 최고의 '나노 테크놀로지' 기술이라며 감탄했다.

 

3장. 한국의 고요함을 오롯이 새긴 유산: 토종개

 - 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여겨진다. 일찍부터 사람과 더불어 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역마다 그곳의 풍토나 기후에 적응한 토종개가 생겨났다. 우리 땅에도 삽살개, 진도개, 동경이, 풍산개 등 건강하고 똑똑한 토종개들이 있다.(너무 귀엽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주개 동경이' 이다. 기록에 따르면 신라 시대부터 경주 지역에서 자랐다고 전해지며,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토우에서도 동경이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동경이는 꼬리가 뭉툭하고 짧아 '꼬리 없는 개'라고도 불린다.

 - 토종개 중에서도 털이 긴 개들은 일반적으로 삽살개라고 불린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도개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집을 찾아올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지닌 토종개로, 높은 지능과 뛰어난 사냥 능력, 주인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자랑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겨울 외투를 만든다는 이유로 전국의 토종개 150만여 마리를 도살했다. 그때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토종개가 바로 진도개이다.

 - 삽살개, 진도개, 동경이, 풍산개는 생김새와 크기는 서로 다르지만, 유전적으로 매우 가깝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삽살개를 박멸하는 바람에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복제 연구를 통해 삽살개가 자연 번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토종개 유전체에 잠재되어 있던 역사 속의 토종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토종 삽살개인 '바둑이'가 대표적인 예로, 2017년 체세포 복제에 성공했다고 한다. 우리 토종개들의 재발견이 더욱 왕성해지기를 바란다.

 

확장하기(feat. 한국사 세특)

1. 아름다운 우리 국가유산을 찾아보고, 그 속에 숨겨진 역사이야기 찾아보기

- 유산은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품고 있었던 유물 속 역사 이야기를 발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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