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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x독서]/도서리뷰

[도서리뷰:세계사] 식탁 위의 세계사(이영숙)

by 토요히스토리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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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세계사] 식탁 위의 세계사 (이영숙)

 

안녕하세요:)
역사 블로그 '토요히스토리' 입니다.
5번째로 인사드리는 역사 도서 리뷰입니다.

 

요즘에는 통사 식의 서술보다는

특정한 '주제'로 역사를 풀어내는 책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나온지 10년도 넘은 책인데요!

식탁에 오르는 다양한 재료들을 주제로

이와 관련된 세계사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바로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탁 위의 세계사(이영숙)

짧은 서평

 누구나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10년이나 지난 책이지만, 당시에나 지금이나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들이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곁의 친근한 먹을거리(감자, 소금, 후추, 돼지고기, 닭고기, 옥수수, 바나나, 포도, 차)를 통해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 있는 일상의 것들에는 모두 역사가 담겨져 있다. 약간의 호기심을 갖고 살펴보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가 참으로 많다. 재미있는 역사 콘텐츠를  발굴하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양을 더욱 넓혀야 겠다.

 

1. 감자: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에 품은 원한
2. 소금: 간디의 비폭력 저항

3. 후추: 대항해 시대를 연 원동력

4. 돼지고기: 대장정에서 문화 대혁명까지

5. 빵: 마리 앙투아네트를 둘러싼 오해들

6. 닭고기: 프랑스의 선량한 왕 앙리 4세와 때를 잘못 만난 미국의 후버 대통령

7. 옥수수: 미국을 방문한 흐루쇼프

8. 바나나: 유나이티드 프루트 사와 바나나 공화국의 수난

9. 포도: 칠레산 포도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10. 차: 아편 전쟁이라는 큰일을 낸 작은 잎


역사 이야기

1. 감자: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에 품은 원한

 감자는 본래 남아메리카의 적도 부근에서 재배하던 식물이다. 그러다가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스페인 탐험가들이 유럽으로 가져가면서 퍼지게 되었다. 유럽으로 흘러 들어간 감자는 처음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서 돼지 사료나 전쟁 포로들의 식량으로만 사용했다. 그러다 점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구황 작물(흉년 따위로 굶주림이 심할 때 주식물 대신 먹을 수 있는 농작물)'로서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

 감자에 얽힌 역사적 사건 중에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은 빼놓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처럼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영국과 가까이 있다뿐이지, 언어와 종교, 문화적 특성도 달랐던 둘의 사이는 좋을 수가 없었다.(아일랜드인-켈트족, 게일어, 가톨릭 / 영국인-앵글로색슨족, 영어, 영국 국교회 등..) 여하튼 영국은 아일랜드를 이리저리 간섭하고 수탈했는데, 문제는 1845년 아일랜드에 큰 기근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감자 마름병'이라는 병충해에 거리면서 밭에 심은 감자가 온통 썩어버리게 된다. 영국이 아일랜드의 농작물을 거의 다 수탈해 가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만은 캐지 않고 남겨두었던 상황에서, 감자 흉작은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재앙이 된다. 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굶어 죽었고, 백만 명은 기아를 피해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갔다고 하니 말이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는 대기근을 기념하는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다. 하나같이 비쩍 마른 몰골로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는 조각상을 보면, 당시의 참담했던 아일랜드인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8. 바나나: 유나이티드 프루트 사와 바나나 공화국의 수난 

 바나나는 굉장히 상하기 쉬운 과일이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살충제나 제초제가 엄청나게 사용된다. 그래서 바나나는 대표적인 환경 오염 작물 중에 하나이다. 바나나를 생산하는 제3세계의 농장들은 대부분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다. 돌(Dole), 델몬트(Delmont), 치키타(Chiquita)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바나나의 노랗고 예쁜 밝은 빛깔의 이면에는 어두운 역사와 현실이 존재한다. 중남미의 원주민들이 '녹색 교황'이라고 부를 만큼 절대 권력을 행사해 온 '유나이티드 프루트 사'는 과테말라 정권까지 바꿔버리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다. 하도 악명이 높아지자 '유나이티드 프루트 사'는 '치키타'로 이름을 변경했다. '스탠더드 프루트 사'도 악명이 높아지자 '돌'이라고 이름을 변경했다. 

 '바나나 리퍼블릭' 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바나나 공화국'이다.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 공화국, 과테말라 등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몇몇 나라를 뭉뚱그려 지칭하는 용어인데, 이들 나라 국민 대부분이 커피나 바나나 같은 식물을 다루는 다국적 기업의 플랜테이션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살아간다. 이들은 악조건 속에서 노동하는 것은 물론 다국적 기업에 의해 탄압을 받기도 한다. 1929년 '콜롬비아 바나나 대학살'은 콜롬비아 군인들이 자국의 바나나 노동자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한 사건이다. 바나나 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정당한 보수와 작업 환경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콜롬비아 정부를 압박했고 정부는 계엄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즉 외국의 바나나 회사 때문에 무고한 노동자들이 자기 나라의 군인들 손에 죽어간 것이다. 

 

확장하기(feat. 한국사/세계사 세특)

1.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의/식/주의 역사를 다양하게 찾아보기

- <식탁 위의 세계사>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 재료들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숨겨진 역사들을 찾아, 본인의 진로와 연관된 역사를 추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2. 세계사와 한국사의 공통점/차이점 분석해 보기

- 1장에서 영국인들의 아일랜드 수탈과 일제강점기의 수탈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세계사와 한국사를 비교 분석해보는 것은 좋은 역사적 사고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포스팅에 역사적인 오류나 문제가 있을 시 댓글로 알려주세요.

*개인적인 의견이 담겨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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