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세계사] 1000년, 세계가 처음 연결되었을 때 (발레리 한센)
안녕하세요:)
역사 블로그 '토요히스토리' 입니다.
7번째로 인사드리는 역사 도서 리뷰입니다.
예일 대학 교수 발레리 한센은
15C 대항해 시대 이전에도 세계는 연결되었다고 말합니다.
바로 기원후 1000년 입니다!
문명의 교류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1000년》
바로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서평
예일 대학 교수이자 저명한 역사가인 발레리 한센의 저서이다. 지리상의 발견 이전에 세계가 단절되어 있었다는 잘못된 통념에 반박하면서, 두려움 없이 미지의 세계로 떠나 탐험과 교역에 나섰던 이들을 통해 1,000년의 세계를 다시 재조명해보는 책이다.
책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세계사에 관한 어느 정도의 역사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그 당시의 상황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생소한 지명과 인물들에 대한 소개로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이 책은 기원후 1,000년에 처음 개통된 통로들을 따라가며 이후 500년 동안 그 길들이 역사에 끼친 영향을 보여준다.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의도는 '1,000년의 세계는 현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이다. 1,000년 무렵에 변해 가는 세계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한 조상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고민해 보는 것이다.
▶ 많은 사람은 늘어나는 접촉의 이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다. 중국인만 하더라도 자기들이 지닌 탁월한 제조 역량으로 종이와 비단, 도자기를 만들어 유라시아 전역에 팔았다. 중국에 향을 파는 상인들도 가격이 비싼 아라비아 반도의 몰약과 유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향을 동남아시아에서 찾아냈다.
▶ 무역은 사람들에게 따라 잡고 싶은 유인책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이슬람권의 도공들이 등용의 고온에서 소성된 중국 도기의 광택에 버금가는 광택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것도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서였고, 그리하여 결국에는 진주광택이 나는 도기를 창안해 본 고장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소비자들을 찾아내 시장 점유율을 웬만큼 유지할 수 있었다.
▶ 툴레족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부자 나라 사람들만 궁극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라는 귀중한 교훈을 깨우쳐 주었다. 선진 지역의 사람들이 이점을 지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변의 환경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적기를 기다릴 줄 아는 능력도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 우리가 선조들에게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생소함에도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최선인지 배우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 중에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위험성 여부를 따지지도 않고 카누 아래에서 자던 토작민들을 죽인 바이킹도 있었고, 이방인과 마주치자 시간을 갖고 참을성 있게 서서히 그들과 안면을 터 낯을 익힌 뒤에야 그들이 제시하는 물건과 자신들이 가진 물건을 주고받는 거래를 한 다른 대륙의 토착민들도 있었다. 가장 성공적인 경우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원거리 무역 관계를 수립한 사람들이었다. 물론 세계화를 경험한 사람 모두가 그 혜택을 입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소함에 개방적인 사람들이 새것에는 무조건 손사래를 친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어 낸 것은 분명하다. 그것이 1,000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1장. 1000년의 세계
2장. 가자 서쪽으로, 젊은 바이킹들이여
3장. 1000년의 팬아메리칸 하이웨이
4장. 유럽의 노예들
5장. 세계 최고의 부자
6장. 둘로 갈라진 중앙아시아
7장. 놀라운 항해
8장. 지상에서 가장 세계화된 지역
역사 이야기
2장. 가자 서쪽으로, 젊은 바이킹들이여
- 바이킹(노르드인)들이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에 도착했다는 것을 밝힌다. 1,000년 무렵 노르드인들은 '빈란드'를 총 세 차례 탐험하는데, 그들의 탐험은 결국 실패한다. 500년 후 콜럼버스가 성능 좋은 화기와 대포로 토착민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현지인들을 압도할 정도로 뒤어난 무기를 갖추고 있지 않았던 바이킹들은 탐험에 실패했던 것이다. 이는 기술의 차이가 거의 없는 엇비슷한 상황에서 세계화가 어떻게 전개될 수 있는지 모여줄 수 있는 사례이다.
3장. 1,000년의 팬아메리칸 하이웨이
- 아메리카 대륙 사람들은 스페인인들이 도래하기 오래 전부터 이미 정교한 교역망을 구축하고 있었다. 치첸이트사가 중심이 되었던 그 교역망은 1,000년에는 북쪽의 차코 캐니언과 카호이카로 뻗어 나가고, 남족의 콜롬비아까지 도달했다. 그 교역망은 매우 유연했다. 즉, 팬아메리칸 하이웨이 시스템은 콜럼버스가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1,000년 무렵 이미 형성된 세계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범대서양 고리를 아메리카의 교역들과 연결했을 뿐이다.
6장. 둘로 갈라진 중앙아시아
- 중국 유목민족(요,금,원)이 나와 내심 반가웠다. 요나라 황제의 손녀였던 진국 공주가 1018년 사망했을 때 온갖 화려한 물건이 공주와 함께 묻혔는데, 유리 용기와 황동 그릇은 시리아와 이집트, 이란에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호박으로 만든 장식품들이었는데, 재료인 호박 원석이 '슬라브인의 바다', 즉 발트해에서 온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요나라가 누린 번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당시의 세계화를 엿볼 수 있다.
확장하기(feat. 한국사/세계사 세특)
1. 우리 역사에서 기원 후 1,000년은 고려시대!
- 전 세계에 코리아(KOREA)란 이름을 알린 고려, 이 시기의 문명 교류 사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2. 세계화 속 우리 문화의 우수성 찾아보기
- '한류' 인기가 끝을 모르고 전 세계에 폭발적인 반응을 끌고 있죠! 과거 우리의 역사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포스팅에 역사적인 오류나 문제가 있을 시 댓글로 알려주세요.
*개인적인 의견이 담겨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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