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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x독서]/도서리뷰

[도서리뷰:역사일반] 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

by 토요히스토리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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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역사일반]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안녕하세요:)
역사 블로그 '토요히스토리' 입니다.
9번째로 인사드리는 역사 도서 리뷰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죠!!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입니다.

인류 문명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전해온

다이아몬드의 대표작이자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 이기도 합니다.

 

두께도 두께지만, 내용의 깊이가 있는 책이라

저는 다시 읽기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벌써 읽은지 5년 정도 되었는데,

포스팅을 위해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ㅎㅎ

 

생물학, 지리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의 융합을 통해 장대한 인류사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바로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서평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에 빛나는 《총,균,쇠》는 인류 역사와 문명 분석에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을 완독 어려운 이유는 왜 인류 역사는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되었는지를 생태지리학, 생태학, 유전학, 병리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적 접근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되었는가?'에 대한 답을 4부에 걸쳐 풀어내고 있는데, 이를 짧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매번 읽을때마다 어려운 이 책을 정리하기에 많은 부족함이 있을 것 같다^^;;

 

 1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제 1장. 문명이 싹트기 직전의 세계 상황

 제 2장. 환경 차이가 다양화를 빚어낸 모델 폴리네시아

 제 3장. 유럽이 세계를 정복한 힘의 원천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제 4장. 식량 생산의 기원

 제 5장. 인류 역사가 갈라놓은 유산자와 무산자

 제 6장. 식량 생산민과 수렵 채집민의 경쟁력 차이

 제 7장. 야생 먹거리의 작물화

 제 8장. 작물화하는데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의 원인

 제 9장. 선택된 가축화와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제 10장. 대륙의 축으로 돈 역사의 수레바퀴

3장. 일상에 정성을 더하는 오래된 지혜

 제 11장. 가축의 치명적 대가, 세균이 준 사악한 선물

 제 12장. 식량 생산 창시와 문자 고안과의 밀접한 연관

 제 13장.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

 제 14장. 평등주의부터 도둑 정치까지

 4장. 여정의 끝에서 비로소 깨달은 것들

 제 15장. 대륙 간 불균형 이론과 원주민들이 낙후된 원인

 제 16장. 동아시아의 운명과 중국 문화의 확산

 제 17장. 동아시아와 태평양 민족의 충돌

 제 18장. 남북아메리카가 유라시아보다 낙후됐던 원인

 제 19장. 아프리카는 왜 흑인의 천지가 됐는가

 

역사 이야기

1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 역사를 배우면서 한번 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왜 인간의 문명은 특정지역(대표적으로 황하, 인더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했을까?' 이다. 역사의 발전에 있어 우연과 행운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에서 이와 같은 문명의 탄생은 바로 '환경'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선택'을 받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칫 불평등하게 보일 수 있지만, 역사의 발전은 아마 불평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총,균,쇠》의 1부에서는 3장의 내용이 특히 흥미롭다.

 - 3장은 스페인이 잉카제국을 침범하는 과정(피사로-잉카제국)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168명의 스페인 군사들은 8만명의 잉카제국을 어떻게 정벌할 수 있었을까? 언어와 같은 정보, 전쟁에 대한 준비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지만, 그중 단연 최고인 것은 바로 '총'이었다. 잉카제국의 군인들에게 총소리는 태어나서 처음 듣는 소리였으며, 그것은 아마 '신'의 노여움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유럽인의 몸 속에 있었던 '균'을 통해 대규모 원주민들을 의도치 않게(?) 죽임으로써, 남미를 정복하게 된 것이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피사로가 잉카제국의 왕 아타우알파를 생포한 직접적 요인으로 군사기술, 유라시아 고유의 전염병, 해상 기술, 중앙 집권적인 정치 조직, 문자 등을 꼽고 있다. 그렇다면 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유럽을 식민지로 만들지 못하고 그 반대 현상이 발생했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2부와 3부에 걸쳐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농업혁명을 '인류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칭한 것 보다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농업이 시작되면서 수렵사회보다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채집단계에서는 이동생활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출산을 최소 3~4년 텀으로 해야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발전한 것은 문자의 탄생(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한 문명의 발전)과 가축의 시작이었다. 특히, 가축은 전염병의 시초가 되었는데, 스페인이 남미를 장악한 이유가 여기서 나타난다. 당시 남아메리카에서 가축이 될 수 있었던 동물의 종류는 1종 뿐이었지만,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축이 될 수 있었던 동물의 종류는 13종이나 되었다.(13종의 균에 내성이 생긴 유럽인과 하나의 균에만 내성이 생긴 남미인들이 만났을 경우 어떻게 되었겠는가?)

 - 그렇다면 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서는 농업이 확산되지 않고 유럽에서만 농업이 확산되었을까? 저자는 유럽인들이 뛰어난 지능을 가지거나, 강인한 신체를 가지거나, 우월한 유전자를 가져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바로 지리적 장점이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의 영토는 종적으로 긴 지리적 특징이 있으며, 유럽의 영토는 횡적으로 긴 지리적 특징을 갖고 있다.(비슷한 위도) 다이아몬드는 이렇게 동일한 위도상에 있어 기후와 낮의 길이가 비슷하기만 하면 농작물이나 가축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유럽인에게 유리한 환경적 조건은 '농업' 이외에도 '가축화 할 수 있었던 야생 후보종 수'가 아메리카보다 유라시아에 훨씬 더 많았던 것이다. 읽으면서 굉장히 참신했던 부분인데. 다이아몬드는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을 통해 가축화 실패의 원인을 6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은 필수적인 특성들 중에서 단 한 가지만 결여되어도 행복한 결혼을 만드려는 노력이 실패하는 것을 말하는데, 가축화의 노력도 한 가지만 결여되도 실패할 수 있다. 그 원인은 식성(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안 된다), 성장 속도(빨리 성장해야만 사육할 가치가 있다), 감금 상태에서 번식시키는 문제(암컷 치타는 난폭한 장거리 구애 과정을 거쳐야 교미를 준비한다), 성격(포악하면 힘들다), 겁먹는 버릇, 사회적 구조 이다.

 

3부. 지배하는 문명, 지배받는 문명

 - 가축이 주는 선물은 매우 다양했다. 젖, 비료, 털, 노동력, 고기, 가죽 등 다양했지만, 유럽인들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바로 '균'이었다. 이 균으로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유럽인들이 무기류, 기술, 정치 조직 등의 우월성만으로 비유럽인들을 손쉽게 정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균이라면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유라시아인들이 오랫동안 가축과 밀접하게 살았기 때문에 진화된 각종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도 처음에는 균의 희생양이 되었겠지만, 차츰 내성이 생기게 되었다). 3부에서는 식량 생산 창시와 문자 고안과의 밀접한 연관 관계를 설명하고, 발명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 저자는 기술 혁신과 발명은 한 사회가 아직 충족되지 못한 어떤 필요를 느낄 때, 즉 어떤 기술이 불만스럽거나 부족하다는 인식이 만연할 때 이루어지며 발명된 이후 그 용도가 새롭게 발견된다고 한다. 그리고 상당 시간 사용된 후에야 비로소 소비자들은 그 발명품에 대한 '필요'를 느낀다고 한다. 즉, 우리는 발명품이 모두 필요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수많은 발명품은 호기심에 사로잡히거나 이것저것 주물럭거리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개발했고, 그들은 애초에 제품에 대한 수요 따위는 염두해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떤 물건이 발명되면 그때부터 발명자는 그것의 용도를 찾아내야 했고, 시간이 지나 소비자들은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떤 물건은 어느 한 가지 용도를 위해서 발명되었지만 결국에는 오히려 예기치 못했던 다른 용도에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4부. 인류사의 발전적 연구 과제와 방향

 -세상의 중심은 아시아에서 시작했으나 어떻게 유럽이 미국을 발견하고 근세 이후의 역사를 주도했을까? 저자는 아시아에 비해 부유하지 않았던 유럽 대륙에서 끊임없는 욕구를 발산시켰고, 이는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본다. 중국은 일찍이 통합이 빨리 이루어졌고, 유럽 대륙은 분열되어 있었다. 분열된 유럽은 각 나라 사이의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기술·과학, ·자본주의 진보를 육성했지만,  통합된 중국은 그러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정리하자면, 다이아몬드는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즉, 백인들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확장하기(feat. 한국사/세계사 세특)

1. 한국사 과세특 주제

 - 지리적 요인이 '한국사'의 전개에 미친 영향 분석하기

 - 한국의 농업 발전과 곡물의 전파

 - 한국사 속 전염병과 대응

 - 금속 기술의 발전과 한국사의 전개 

 

2. 세계사 과세특 주제

 - 문명의 형성과 지리적 환경 비교 연구: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황하

 - 총기의 발달이 유럽 국가들의 신항로 개척과 제국 확장에 미친 영향 분석

 - 세계사 속 전염병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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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이 담겨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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