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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x독서]/도서리뷰

[도서리뷰:한국사]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

by 토요히스토리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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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한국사]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설민석)

안녕하세요:)
역사 블로그 '토요히스토리' 입니다.
8번째로 인사드리는 역사 도서 리뷰입니다.

 

2016년에 출간되어

'한국사' 부문 베스트 셀러로

오랜 시간 자리를 잡고 있는 책인데요!

바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입니다.

 

저도 꽤 오래전에 읽은 책입니다.

조부터 순종까지

조선의 27명의 임금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그 양이 어마어마 한데요!

책을 쌓아 올리면 무려 아파트 12층 높이가 되는 양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생존했을 때 만들어지지 않고,

승하하고 난 뒤에 편찬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임금조차 볼 수 없었던, 가장 내밀한 기록이었습니다.

 

실록의 내용을 잘 살리기 위해

사료를 함께 수록한 점이 좋았습니다.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성 및 역사 왜곡에서 논란은 있었지만,

대중적인 시각에서 역사의 관심을 높인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역사 교육자로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꾸준히 점검해야 함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조선의 역사를 실록으로 풀어낸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바로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서평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헤아려 볼 수 있지만, 민초들의 다양한 삶까지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실록들보다 훨씬 더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초, <승정원일기>, <시정기>, 상소문, 개인 문집 등 여러 자료를 엮어서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지는데, 임금조차 볼 수 없었던 점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이 잘 지켜졌다고 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조선 왕조에서 쫓겨난 임금에 대해서는 '실록' 대신 '일기'라고 이름을 붙인다. 숙종 때 노산군이 '단종'으로 추존되면서, '일기'는 <연산군일기>, <광해군일기> 2개가 있다.

 조선 전기에는 춘추관을 비롯하여 4대 사고(史庫)가 만들어지는데,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전주 사고본만 빼고 모조리 불타버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해군 시기에 다시 실록을 필사한다. 추후 보완하면서 똑같은 것 5개를 만들어서 보관한다. 조선 후기에는 춘추관(서울), 묘향산, 태백산, 오대산, 정족산에 보관하면서, 도성인 춘추관을 제외하고 모두 산에다가 숨겨놓게 된다.

 분량의 문제로 교과서의 내용은 항상 부족하다. 조선의 27명의 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교과서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사료'의 내용을 직접 살펴보면서 조선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대. 태조 - 이빨 빠진 호랑이. 57세, 초고령의 나이로 왕이 되다.

 2대. 정종 - 무늬만 호랑이, 유약한 왕? NO! 처세의 달인!

 3대. 태종 - 진짜 호랑이. 조선 유일! 과거에 합격한 임금? 왕권을 강화하다!

 4대. 세종 - 위대한 호랑이. 백성의, 백성에 의한, 백성을 위한 임금

 5대. 문종 - 피곤한 호랑이. 세자만 30년, 아버지 세종을 쏙 닮은 임금

 6대. 단종 - 어린 호랑이. 15세에 상왕이 된 외로운 소년 군주

 7대. 세조 - 무서운 호랑이. 피로써 이룬 세조의 '왕권 강화'

 8대. 예종 - 단명한 호랑이. 12세에 아들을 낳은 임금

 9대. 성종 - 모범생 호랑이. 조선 최고의 모범 임금

 10대. 연산군 - 미친 호랑이. 조선 최고의 폭군

 11대. 중종 - 변덕쟁이 호랑이. 조광조를 등용하고 버린 임금

 12대. 인종 - 9개월만 호랑이. 1년도 채우지 못한 조선 최단기 임금

 13대. 명종 - 엄마가 호랑이. 어머니의 그늘에 가린 존재감 없는 임금

 14대. 선조 - 도망간 고양이.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임금

 15대. 광해군 - 억울한 호랑이. 백성을 사랑한 전쟁의 영웅

 16대. 인조 - 무릎 꿇은 호랑이. 오랑캐에게 사죄한 임금

 17대. 효종 - 와신상담 호랑이. 북벌로 아버지의 치욕을 씻으려 했던 임금

 18대. 현종 - 힘없는 호랑이. 조선 최고의 논쟁, 예송논쟁의 중심에 선 임금

 19대. 숙종 - 금수저 호랑이. 장자 프리미엄의 끝판왕

 20대. 경종 - 병약한 호랑이. 장희빈의 아들로 태어난 비운의 임금

 21대. 영조 - 최장수 호랑이. 조선 최초의 천민 출신 임금

 22대. 정조 - 완벽한 호랑이.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힘쓴 임금

 23대. 순조 - 무능한 호랑이. 수렴청정에 휘둘린 허수아비 임금

 24대. 헌종 - 최연소 호랑이. 8세에 즉위한 어린 임금

 25대. 철종 - 신데렐라 호랑이. 조선의 꼭두각시 임금

 26대. 고종 - 비운의 호랑이. 변혁과 침략의 시대에 서 있던 임금

 27대. 순종 - 나라 뺏긴 고양이. 병약했던 마지막 임금

 

역사 이야기

3대. 태종 - 진짜 호랑이. 조선 유일! 과거에 합격한 임금? 왕권을 강화하다!

 - 제1·2차 왕자의 난을 거쳐 조선의 제3대 임금으로 즉위한 태종은 강력한 왕권을 추구한다. 유일하게 과거에 급제한 브레인 중의 브레인이기도 한 태종은 6조직계제 실시, 사병 혁파, 외척 탄압, 사간원 독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왕권을 강화했다. 선위 파동으로 신하들을 압박하기도 하면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정국을 운영한다. 세종은 이러한 아버지가 구축해 놓은 토대 위에서 선정을 펼칠 수 있었다. 고기를 좋아하는 아들 세종을 위해 자기가 죽어도 고기는 꼭 먹이라고 했던 태종의 기록을 보면.. 자식을 사랑하는 태종의 모습이 신선하기도 하다. 장자였던 '양녕대군'이 비행을 거듭하여 폐위되면서 태종의 속을 썩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셋째였던 충녕대군(세종)이 왕위를 이어받으니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다고 해야하나..?

 

4대. 세종 - 위대한 호랑이. 백성의, 백성에 의한, 백성을 위한 임금

 - 조선의 위대한 임금을 뽑으라면 단연 세종을 꼽을 수 있다. 세종은 32년의 재위기간 동안 애민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의정부 서사제를 실시하여 신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 했고, 공법 실시, 훈민정음 창제, 칠정산·삼강행실도 편찬 등 모두 나열하기에 입이 아플 정도로 눈부신 업적들을 달성했다.

 "인륜에 밝았고 모든 사물에 자상하니, 남쪽과 북녘이 복종하여 나라 안이 편안하여, 백성이 살아가기를 즐겨한 지 무릇 30여 년이다. 거룩한 덕이 높고 높으매, 사람들이 당시에 해동 요순이라 불렀다."

- 「세종실록」 127권. 32년(1450) 2월 17일 -

 - 책에서는 세종에 다음과 같은 태그를 달고 있다. #육식남 #비중한 몸매 #부인사랑 #책벌레 #모범생 #골치아픈 며느리 문제(동성애) #시각장애인 등 세종의 인간적인 모습에 주목하기도 한다. 기록이 풍부한 실록의 매력이 바로 이러한 점에서 더 돋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빛나는 업적에 치우친 세종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14대. 선조 - 도망간 고양이.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임금

 -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조선의 14대 선조는 통치자로서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조선왕조 최초로 후궁의 자녀로서 왕위에 오른 선조의 어렸을 적 일화는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명종이 하성군(훗날 선조)과 그 형제들을 불러서, 임금이 쓰는 익선관을 친히 벗어주며 써보라고 한다. 하성군의 두 형은 차례대로 익선관을 써보는데 막내인 하성군은 쓰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명종: 너는 왜 익선관을 쓰지 않는 것이냐?

  하성군(선조): 임금님이 쓰시는 것을 어찌 감히 신하가 쓸 수 있겠습니까?

 - 선조는 조선의 27명의 임금 중에서 4번째로 즉위기간이 긴 임금이다.(41년) 그 사이에 붕당이 형성된다. 동인과 서인의 대립부터 임진왜란 까지 조선의 정국은 매우 혼란스러워진다. 선조에 대한 평가는 임진왜란 때 절정에 달한다. 일본인들의 의도를 완벽하게 벗어나(일본은 작은 성의 성주일지라도 전쟁에서 질 위협에 처하면 할복하거나 항복하지, 절대 자기 성을 버리고 도망가지 않는다),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간다. 비겁한 지도자의 선택은 역사의 기록을 통해 드러난다.

 

21대. 영조 - 최장수 호랑이. 조선 최초의 천민 출신 임금

 - 무수리는 궁녀들의 옷을 빨아주는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던 사람이다. 영조의 어머니의 출신이 바로 무수리였다. 영조는 어머니 신분에 대한 콤플렉스와 형(경종)을 죽였다는 독살설에 평생을 시달렸지만, 오히려 신하들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기 위해 군주로서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약 52년의 재위 기간 동안 많은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고질적인 붕당 정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탕평책을 실시하였고, 이인좌의 난과 나주괘서사건 등 영조를 거부하는 이들의 반발에 부딪치기도 하고, 백성들을 위한 정책(균역법, 가혹한 형벌 금지)을 실시하기도 했다.

 - 아버지가 아들을, 왕이 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희대의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임오화변(1762)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항개발협의회에 참여했을 때,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융건릉에 잠깐 다녀온 적이 있었다. 시간상 건릉(정조와 효의황후)을 보지 못하고 융릉(추존 장조와 헌경황후)만 보고 내려왔는데, 실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역사를 공부하며 권력의 허무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임오화변이 특히 그렇다. 역적의 자식(이산=정조)을 후계자로 삼을 수 없었기 때문에, 요절한 효장세자(정조의 큰아버지)의 양아들로 입적시킨 영조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그것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던 정조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확장하기(feat. 한국사 세특)

1. 조선의 27명의 왕들 중에서 여러분들의 원픽은?!

- 목차에 나와있는 역대 왕들에 대한 평가는 저자의 의견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들이 다양한 자료(사료, 문헌 등)를 참고해서 새롭게 평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원픽은 누구인가요?^^ 

 

2.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것은?

-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선의 역대 왕들을 살펴보면서,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역량들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포스팅에 역사적인 오류나 문제가 있을 시 댓글로 알려주세요.

*개인적인 의견이 담겨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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