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한국사] 최소한의 한국사 (최태성)
안녕하세요:)
역사 블로그 '토요히스토리' 입니다.
두 번째로 인사드리는 역사 도서 리뷰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최태성 선생님의 책인데요!
사실 리뷰할 책들이 많지만..
최근에 나온 가장 쉬운 대중서인 것 같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최소한의 한국사' 입니다.
고조선에서 현대까지 통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쉽고 재미있어서 술술 익혔습니다.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알려주는
최태성 선생님을 항상 동경합니다.
언젠가 저도 선생님과 같은 교육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역사의 쓸모>와 <다시, 역사의 쓸모>도 곧 리뷰할 예정입니다ㅎㅎ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서평
최태성 선생님의 책을 좋아한다. 쉽고 재미있는 역사 대중서를 잘 쓰시기에 좋아하기도 하지만, '역사 교육'에 있어서 진지하고 깊게 고민하는 그분의 모습이 나는 좋다. 이 책은 전근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중간의 판서 형식의 그림은 내용 이해에 도움을 준다. 거기에 시대별·국가별 핵심 문화유산까지 다루고 있으니, 1권의 책으로도 한국사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최소한의 한국사'라는 제목을 보고 내용이 많이 빈약할 줄 알았는데, 나름 꼭 알아야 하는 중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물론 현대사 내용이 다소 아쉽지만.. 당연할 수 밖에 없다)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의 교육과정은 '전근대'의 비중이 대폭 축소되었다. 4단원 중 1단원에서만 고대~조선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 전근대 한국사를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많다. 물론 중학교 때 역사를 배우지만 말이다. 전반적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장. 고조선과 삼국시대
- 고조선: 반만년 역사의 시작
- 고구려: 만주 벌판을 달리는 철갑기병의 군사 강국
- 백제: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문화강국
- 신라: 유연한 자세로 삼국을 통일한 외교 강국
- 가야: 철의 왕국으로 불리는 무역 강국
2장. 남북국 시대
- 발해: 고구려를 계승한 해동성국
- 통일신라: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한반도 통일 국가
3장. 고려시대
- 고려의 건국: 한국사의 중세를 열다
- 거란과 여진의 침입: 빛나는 외교 전략과 문벌의 몰락
- 무신시대와 몽골의 침략: 고려 역사의 분기점
- 원 간섭기와 공민왕의 개혁: 혼란을 넘어 새 시대로
4장. 조선시대
- 조선의 건국: 성리학 기반의 유교 국가를 꿈구며
- 조선 전기 태평성대: 통치체제 확립과 문화 발전
- 사림의 성장: 유교 정신의 확산과 지방 선비들의 통장
- 사림의 성장: 유교 정신의 확산과 지방 선비들의 통장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조선 역사의 분기점
- 조선 후기 정치 변동: 붕당 정쟁부터 환국까지
- 영조·정조의 개혁정치: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
- 조선의 쇠락: 세도정치와 피폐한 민생
5장. 근대
- 조선의 개항: 쏟아지는 열강의 개항 요구와 조선 내부의 혼란
- 일제의 국권 침탈과 저항: 좌절된 근대국가 수립의 꿈
- 1910년대 일제강점기: 무단통치를 끝낸 3·1 운동
- 1920년대 일제강점기: 민족 분열 정책에 맞선 무장투쟁
- 1930년대 이후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 속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
6장. 현대
- 광복과 분단: 해방 이후 둘로 나뉜 한반도
- 1950년대 정치사: 제1공화국 이승만 정부의 수립
- 1960~1970년대 정치사: 18년간 지속된 박정희 정부
- 1980년대 정치사: 신군부의 등장과 민주화 투쟁
- 1990년대 정치사: 민주주의 발전
역사 이야기
백제: 화려하되 사치럽지 않은 문화 강국
- 흔히 고구려가 군사 강국이라면, 백제는 문화 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백제는 일찍이 '한강' 유역을 바탕으로 국가의 기틀을 다졌고, 우수한 문화를 바탕으로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삼국사기>에는 '검이불루 화이불치' 라는 말이 나온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라는 뜻이다. 백제의 문화에 딱 걸맞는 말인 것 같다. 비록 고구려와 신라에 둘러쌓여 삼국통일의 꿈을 이룩하지는 못했지만, 백제가 남긴 멋진 문화유산은 앞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조선의 건국: 성리학 기반의 유교 국가를 꿈꾸며
- 1392년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지만, 실질적인 설계자는 정도전이었다. 새로운 나라에 걸맞은 수도 계획은 정도전의 몫이었다. 유학의 나라를 세우려는 의지가 넘쳤던 정도전은 사대문의 이름에 '인의예지'를 넣는다. 동쪽은 '인'을 넣어 흥인지문, 서쪽은 '의'를 넣어 돈의문, 남쪽은 '예'를 넣어 숭례문이라 지었다. 북쪽만 예외였는데, 지혜는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지' 대신 '맑을 청(淸)' 자를 썼다. 그래서 숙청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편안할 정(靖)'자로 바꾸어 숙정문이 되었다. 그렇다면 '인의예지신'에서 믿을 신(信)은 어디에 들어갔을까? 바로 사대문 한가운데에 위치한 보신각이다.
조선 후기 정치 변동: 붕당 정쟁부터 환국까지
- 흔히 역사 콘텐츠(미디어)에 단골로 출연하는 왕으로 '숙종'을 빼놓을 수 없다. <장희빈>, <다모>, <동이>,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된 숙종은 무려 45년간 재위했는데, 통치 기간이 긴 만큼 굉장히 많은 일을 했다. 책에서 특히 주목한 부분은 바로 '역사 바로 세우기'이다.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뒤 묘소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했던 단종은 노산군으로 불리다가 숙종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단종이라는 묘호를 얻게 되었다. 사육신, 소현세자의 아내까지도 복권을 시켰는데, 이런 결정을 내릴 만큼 숙종에게는 대단한 정통성과 힘이 있었다.
- '역사 바로 세우기'가 갖는 의미는 정치적 의미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의 김영삼 대통령 때에 시행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역사에서 지도자들이 역사를 대하는 자세를 살펴보고, 그것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1910년대 일제강점기: 무단통치를 끝낸 3·1운동
- 1910년대의 일제에 대한 저항은 국내와 국외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에 비밀결사 형태의 조직(독립의군부, 대한광복회)이 있다면, 국외에서는 북간도·서간도·연해주, 중국, 미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책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인물은 연해주 지역에서 활동한 대표적 인물이었던 '최재형'과 '김약연'이다.
- 당시 한국인 동포들 사이에서 최재형은 '페치카'로 불렸는데, 페치카는 러시아에서 쓰는 '벽난로'라는 뜻이다. 그만큼 최재형이 한국인들을 따뜻하게 해줬다는 뜻이다. 안중근을 후원한 사람도 바로 최재형이었다.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조국으로부터 받은 것은 없었지만, 그의 선한 영향력과 베풂은 블라디보스토크 한인들에게 벽난로처럼 따뜻했다.
- 김약연은 명동학교를 세웠다. '명동'은 '동쪽을 밝히다'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에도 우리나라를 밝힐 인재들을 양성하기위해 설립되었다. 일제의 방해로 명동학교는 1,000명 정도의 졸업생만 배출하고 문을 닫아야 했지만, 영화 <아리랑>으로 유명한 나운규, 통일 운동가 문익환, 시인 윤동주, 시인 송몽규 등 모두 명동학교 출신이었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확장하기(feat. 한국사 세특)
1. '구성주의' /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한국사'는?
-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건은?"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한국사'를 뽑아서 심층적으로 조사해 보고 관련 독서를 읽어보면 어떨까요?
2. 역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 과거의 사건은 '역사가'를 통해 기록되고 해석됩니다. 역사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가요? /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추천합니다:)
*포스팅에 역사적인 오류나 문제가 있을 시 댓글로 알려주세요.
*개인적인 의견이 담겨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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